한국, 남자 2인조에서 팀 첫 금메달 획득
원종혁, 오병준 남자 2인조 은메달
세계볼링선수권에서 한국이 남자 2인조 금, 은메달을 동시 석권했다.(사진출처-대한볼링협회)
쿠웨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0월 12일 열린 ‘2023 IBF 세계볼링선수권’ 남자 2인조에서 오른손 듀오 김경민, 김동현 조가 팀 동료 원종혁, 오병준 조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남자 2인조에서 집안 대결을 펼쳤다. 본선 1위의 원종혁, 오병준 조와 본선 2위의 김경민, 김동현 조가 나란히 4강에 올라 각각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사실상 금, 은메달을 확보했다.
집안 대결이었지만 첫 게임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연거푸 스트라이크를 주고 받은 끝에 김경민, 김동현 조가 244 대 235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 두 번째 게임마저 김경민, 김동현 조가 201 대 176으로 승리하면서 게임스코어 2 대 0의 완승을 거두고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반면 원종혁, 오병준 조는 본선 1라운드 5전 전승, 그리고 2라운드 역시 5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파이널 4강에 올랐다. 그리고 4강전도 승리하면서 무려 11연승을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결승전을 패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한국이 3팀 모두 2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최종 파이널 4강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메달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결승전은 싱가포르 팀들 간의 집안대결이 펼쳐졌다. 결과 자매가 팀을 이뤘던 다프네 탄, 체리 탄 조가 콜린 피, 뉴 후이 펜 조를 게임스코어 2 대 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싱가포르는 남자개인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볼링인메거진 이호철기자